2014년 7월 13일 일요일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고대로 부터 인간이 국가간의 갈등을 대화로 풀지 못하고 전쟁으로 점철해 온 이유는 인간이 어리섞어서도 아니고 반대로 용맹해서도 아니다.
한 나라를 통치하는 왕과 그의 추종세력들이 자기들의 통치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전쟁을 이용해 왔을 뿐이다.
더욱이 정통성이 없는 폭군이나 독재자는 때로는 일부러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을 지속 시키며 통치세력에 대한 불만과 저항을 효과적으로 억누르고 잠재웠던 것이다.
태평하면 분위기가 느슨해져 필연코 불평하는 자들이 생기고 시끄럽게 하므로 적절히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긴장 국면을 조성해야 하는데 외부의 적을 만들어내고 군대를 조직, 훈련시키고 전쟁을 수행함으로써 국민들의 관심사를 하나로 묶어 내고 다른소리를 철없는 소리로 묵살 하며 또 실제로 전쟁을 해서 적을 무찌르고 전리품을 풍부히 챙기면 국부도 커지고 백성들도 만족 시킬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일거양득의 수지 맞는 일이 아닌가?
현대에도 정통성 없는 정부를 가진 국가일수록 냉전적이고 호전적인 외교전략을 구사하는데 이것은 그들 정부의 생존을 위한 필연의 선택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다만 현대의 산업화 된 국가들은 전쟁의 폐해가 너무 크므로 실제의 전쟁은 피하고 대결과 긴장국면을 적절히 조성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는 전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한반도의 남한과 북한은 이미 60여년전에 동족상잔이라는 전쟁을 치른 전력으로 인해 양쪽의 국민들이 자연스레 적대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양쪽의 정부 마져도 적대감정을 해소 할 노력은 게을리 하면서 오히려 냉전적 사고로 적대감정을 부추기고 있는게 작금의 현실이다.
북한은 미제국주의가 처들어 온다고 똑같은 선동을 60여년 동안 반복하고 있으며 남한은 북한의 호전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근에는 핵무기의 폐기를 오로지 외치고 있다.
그리하여 북한에서 바른 말을 하면 반동이 되고 남한에서 정권에 저항하면 간첩,빨갱이가 되는 서글프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반백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분단의 비극이다
북이나 남이나 정통성 없는 기득권 세력은 분단의 비극을 치유하려는 노력은 커녕 교묘하고 치밀하게 분단의 비극을 기득권 유지에 이용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이러한 몰이성적인 상태에서는 올바른 언로도 참다운 민주주의도 불가능한 일이며 형식적 민주주의와 가짜 민주주의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기 위해서도 통일이 필요하지만 이제는 그 통일도 비젼 없이 남북이 각자의 주도권을 양보하지 않는 주장이 되어 허망한 메아리가 되고 있다
아무리 상대가 약하다 한들 자존심 마져 없을까
엄연히 상대가 존재하는 한 상대의 입장을 심사숙고 하며 공통의 분모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한데 힘겨루기와 기싸움으로 오히려 통일의 거리를 더 멀게 하고 있다
아니 그러한 힘겨루기가 통일을 하기 싫은 교묘한 속내를 표출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각자의 기득권과 현상유지를 위해서는 현재의 서로가 필요하므로 서로의 존재가 사라지는 통일이 자못 싫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60년대 이청준의 소설이 생각난다
<병신과 머저리> : 어느 동네에 조금 모자라는 형제가 같이 살면서 항상 티격태격 싸우는 것을 보면서 동네사람들이 병신과 머저리 형제라고 놀렸다는 내용의 소설이다